국토연구원, 11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발표…전월보다 10.6P↓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소비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21일 11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4.6으로 10월보다 10.6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소비심리지수는 수도권이 116.5로 13.3포인트, 비수도권은 112.9로 6.9포인트 빠졌다. 소비심리지수가 95 미만이면 주택시장이 하강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그 이상이면 상승국면에 있다고 판단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이어 11.3 부동산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심리지수가 낮아졌다"면서 "주택시장에 계절적 비수기가 찾아왔다는 점과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번 소비심리지수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조사대상 공인중개업소 가운데 전월보다 주택매매가 감소했다는 비율은 57.9%로 지난 10월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같은 답을 한 비율보다 26.1%포인트 늘었다.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졌다는 공인중개사 비율은 11월 21.9%로 10월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11월에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는지, 살려는 사람이 많았는지 물었을 때는 조사대상 공인중개사의 49.4%는 매도자가 많았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조사 때 이 비율은 39.7%로 11월보다 9.7%포인트 낮았다.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과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 중 누가 많았는지 비교하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공인중개사의 25.4%가 "집주인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 비율도 10월과 비교하면 4.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주택공급량이 늘면서 전세를 놓는 집도 증가해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역전세난'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업소 2천268곳과 일반인 6천400가구를 각각 매달과 분기별로 조사해 작성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