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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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충북유도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국 유도를 이끄는 3개 연맹의 운영과 선수 발굴 등 살림살이를 맡은 전무이사 자리를 모두 충북 출신이 꿰찼기 때문이다.

25일 유도계에 따르면 한국 유도의 맏형 격인 한국실업연맹 전무이사를 정준호 충북도청 유도실업팀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전국대학연맹과 한국초중고유도연맹 전무이사도 충북 출신 또는 충북유도회 임원진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국 남자유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금호연 감독도 청주 청석고 출신으로 알려지며 침체했던 충북 유도가 이들 조력자들의 왕성한 활동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충북 유도는 13년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슬땀을 흘리며 갈고 닦은 월등한 기량으로 충북 유도의 이름을 생생하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성적표를 놓고 보면 충북 유도의 내년 전국대회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최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제주컵 유도대회에서 충북도청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은지(충북도청)가 -78kg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정정윤과 차민지, 이원옥도 순위권에 올랐다.

대학부는 청주대가 단체전 3위에 올랐으며 김효식과 정재현이 나란히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등부에서는 박소영(충북체고)과 서재현(청석고)가 정상에 올랐으며 김수민이 -52㎏에서 2위를, 김영성과 강한별, 박소연은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제9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도 선전했다. 충북도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상민경, 이원옥, 조아라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상승세는 최왕수 충북유도회장과 노승찬 실무부회장, 하재은 전무이사 등 충북유도회 임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도자, 선수들의 혼연일체가 있기에 가능했다.

하재은 전무이사는 "충북이 한국 유도의 중심이 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유도는 1981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박종학 청주대 교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박경호, 최성환, 정세훈, 전기영, 조인철, 송대남 등 수많은 정상급 스타를 배출하며 세계유도의 메카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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