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약 20∼30% 하락 .....촛불집회·소비심리 위축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주말 촛불 집회 등 연말 분위기가 안정되지 않고 소비심리의 위축 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도 끊기고 방문을 해도 쉽게 구매하려 들지 않아요"

가전제품 상가들이 몰려 있는 청주 분평동, 산남동, 가경동 등의 청주지역 가전제품 매장은 지난해 연말보다 줄어든 판매량으로 인해 대부분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크리스마스와 중·고생들의 겨울 방학, 연말연시로 이어지면서 가전제품 매장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26일 청주지역에 있는 5개의 대형 가전제품 매장의 매출액을 취재한 결과 연말 장사는 지난 연말 대비 약 20∼30%가 줄었다.

청주 분평동 H마트의 한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후 고3생들이 많이 찾아와 노트북과 컴퓨터,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등 매장을 찾는 발길이 늘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와 같진 않다"며 "전체적인 방문수요도 줄어든 가운데 촛불시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주말 고객 방문수가 급감,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11월 김장시즌동안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약 30% 정도가 감소됐다.

산남동 S프라자 부점장은 "지난해 대비 김장시즌에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약 30%정도 줄었다"며 "가전제품을 구입하려 오는 손님들이 있지만 쉽제 지갑을 열려하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의 이미지도 가전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에 응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철을 맞아 난방기구 판매 또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월동준비를 위해 분평동 H마트를 방문한 A(56·여)씨는 "전기난로나 전기장판은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와 부담이 커 온수매트로 구매했다"며 "누진세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이 빨리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의 분평동 가전마트 관계자는 "중·고생 방학과 곧 돌아올 아카데미 시즌을 대비해 이번주 수요일부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컴퓨터와 핸드폰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펼칠 계획이며,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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