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청주 권역별 12개 도서관 맞춤형 프로그램

청주시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독서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권역별 12개 도서관과 지역 작은도서관에서는 영아를 위한 아기 책사랑 운동, 유아를 위한 책놀이 20개 반,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독서회 71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청주지역 곳곳에서 운영되는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본다. / 편집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 도서관들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전, 신화, 미술, 역사,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여러 가지 독후 활동을 하는 방학 특별 강좌 70개 반을 운영한다.

독서교육에 있어서 최적기인 어린이들을 위해 딱딱한 단순 책읽기 수업이 아닌 신체활동, 음악활동, 미술활동, 토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접목한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학 중 운영되는 독서교실과 방학특강은 신청 대기자가 넘쳐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서회 수강생 발표회

동화구연, 인형극 등 상상력 자극 프로그램

화려한 영상과 음악, 손만 닿으면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홍수 속에서 의도하거나 작정하지 않으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런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말 집 근처 도서관에서 오빠, 언니들이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에 빠져 볼 수도 있고, 동화구연 전문가 선생님이 들려주는 알콩달콩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알록달록한 인형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세계로 떠날 수도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책읽기 말고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명작동화, 전래동화, 창작동화를 재미있게 각색하여 극화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맘껏 자극할 수 있다.

찾아가는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

특히 독서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도 인기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책도 읽어주고 인형극 공연도 하고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신화 이야기, 영웅이야기,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고 놀아주기도 한다.

읽을거리가 부족한 곳에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재기증하기도 한다. 올해는 찾아가는 인형극(7회)에 215명, 독서프로그램(26회)에 145명이 참여했으며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에 도서 1천700여 권을 재기증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도서관이라는 곳을 좀 더 친숙한 곳으로 여기게 되고, 도서관 이용방법과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안내해줌으로써 평소 도서관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아이들까지도 도서관으로 이끌고 책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평생학습자 독서문화프로그램

또한 청주시 12개 권역 공공도서관은 자기 계발과 문화 향유를 원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용강좌, 취미강좌, 인문학강좌 등 독서문화프로그램 84개 반과 성인독서회 31개 반이 좋은 반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12월 3일에는 1년간 배움의 기량을 발표하고 축하하는 문화교실, 독서회 수강생 작품전시회 및 발표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1년 동안의 배움의 결실에 대한 노력에 감동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강덕 청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도서관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독서문화 공간으로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성인에게는 문화향유와 자기 계발을 위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창호수도서관

이밖에 오창호수도서관이 호수공원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한 조망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오창호수도서관은 호수공원과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다워 주민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해 전경사진 등이 전해져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독서를 겸한 정취 감상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

특히 겨울 호수공원의 자태가 가장 아름다울 때여서 가족단위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사진작가들 또한 즐겨찾고 있다. 이에 따라 평일에는 600여 명이, 주말에는 1천여 명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오창호수도서관은 건물의 이점을 살려 휴게실과 디지털 자료실, 정기간행물실에서 호수공원의 경치를 감상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해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내도서관팀 독서교실

또한 청주 강내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3~4학년으로 대상으로 한 독서교실 '애들아 독(讀)하자!'를 운영한다.

독서교실은 내년 1월10~14일 강내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원고지 쓰기, 독서감상문 쓰기, 책 읽기 등으로 이어진다. 강내도서관은 콩닥콩닥 신나는 책 놀이, 신명나는 연극 놀이터, 나도 아나운서, 스토리가 있는 책놀이 등 겨울방학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접수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강내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ju.go.kr/lib-gn/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 126곳 운영

청주시 산하 공공도서관은 지난 10월 강내도서관 개관으로 12곳이 됐고 등록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은 126곳이다.

10년 전인 2007년 시립공공도서관이 2곳(시립도서관, 북부도서관), 작은도서관은 30곳 남짓이었던 것에 비하면 짧은 시간 내에 청주시의 독서문화 인프라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청주시와 인구가 비슷한 고양시의 작은도서관이 47곳, 파주시 62곳인데 비해서도 도서관 수가 2~3배나 많은 것이다.

현재 청주시 작은도서관은 아파트내 도서관 46곳, 교회내 도서관 36곳, 기타 44곳이며, 구별로는 상당구 32곳, 서원구 34곳, 흥덕구 39곳, 청원구 21곳이 설치돼 있다.

작은도서관은 보통 운영 주체들이 자립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183곳이 등록한 가운데 현재 126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도서관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마다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 작은도서관 관련 예산은 약 3억5천만원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다양화해 개별 작은도서관 형편에 맞는 지원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현장성을 더욱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유현주 청주시립도서관 사서팀장은 "주요 사업으로는 도서구입비, 운영비, 문화프로그램 강사비, 사서도우미양성교육, 순회사서 파견, 순회문고지원 등이 있으며 작은도서관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서는 작은도서관 책잔치, 소식지 발간, 워크숍, 정책간담회 등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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