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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평균 임금격차 190만원···복지·환경개선 시급[뉴스빅데이터로 본 충북 중소기업 보고서] 5. 전문가에게 듣는 인력난 해소방안

[중부매일 김미정 이규영 기자] 청년실업률은 치솟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린다. 임금과 근로조건, 제반여건 등이 맞지 않아 외면하는 것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은 어렵게 구직자를 구해도 쉽게 빠져나가기 일쑤다. 중소기업 기술인력의 43.6%가 입사후 1년 이내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 해소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악순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위축에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돼 투자를 줄이고 인력채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경영환경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악순환구조가 더 심각하다. 더욱이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려 해도 오지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용순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경기가 좋아야 생산할 게 있고 사람을 뽑는데 내수 활성화, 수출확대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일자리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청장은 장기적 측면에서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력 감소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생산가능인구 정점이 내년"이라면서 "안그래도 중소기업에 안가려고 하는데 있는 인력풀조차 줄고 있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충북도 나기성 일자리기업과장은 "중소기업에 가서 기업과 같이 크는 인재상으로 인식개선사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 스스로도 인력난에 대한 원인분석을 해서 복지시책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기업과의 임금·근로조건 격차 해소를

중소기업 취업 기피 이유중 하나로 적은 임금, 열악한 복지 등이 꼽힌다. 구조적으로 대기업 독점력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임금상승을 막은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279만원으로, 대기업 393만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통계청 2014년말 기준) 전국 중소기업의 월 평균 임금은 311만원, 대기업은 501만원으로 임금격차가 심각하다.

중소기업 인력난의 원인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박상언 부장은 임금격차를 꼽았다.

박 부장은 "대기업에 편중된 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개편되면 인력난도 해소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좁혀지면 청년 일자리도 늘어나고 청년들도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김경민 청주고용센터소장은 "대기업에는 구직자가 몰려 취업 장수생이 속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근로조건의 격차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동시에, 바로 추진이 가능한 맞춤형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나 근로환경 개선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용순 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의 임금이나 매출신장은 정책상 도와주기가 어렵지만 복지쪽은 사주의 의지와 정부 지원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다"면서 '내일채움공제', 계약 학과 제도 등을 소개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이란 청년구직자가 2년 근무시 1천2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해주고 중소기업에게는 채용유지지원금을 통해 인력난 해소를 돕는 제도로, 내년에는 전국 5만명으로 확대된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방안은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방안으로 정주여건 개선, 복지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외곽에 위치한 기업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청주~진천산단, 진천~진천산단, 충주~충주산단 통근버스 총 5대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음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민 청주고용센터소장은 "충북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통근버스 지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의 고용환경개선사업이 확대 될 예정"이라며 "지역·산업 특성에 적합한 사업 발굴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김광민 과장도 "무엇보다 지역 내 문화,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회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뒤 "노동 공급자와 수요자를 매칭시켜줄 기업-대학-노동단체-공공기관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외에 충북도는 생산현장의 미스매치 해결방안의 하나로, 부족한 생산현장 인력을 퇴직자 등 도시유휴인력으로 채우는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내년에는 27억4천만원을 투입해 6만8천500명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나기성 과장은 "도시유휴인력을 기업체 생산현장과 농촌 일손돕기에 보내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에 올해 3만4천명이 참가해 기업에서 4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소개했다.

김미정 기자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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