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장익봉 단양군 다누리센터사업소장

장익봉 단양군 다누리센터사업소장

본래 도서관이란 책을 모아둔 건물이다. 주역의 하도락서(河圖(洛書)에서 나온 말로 자료의 집적(集積) 장소다. 동양에서 도서의 개념은 그림이나 글씨를 비롯한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서양에서는 기록을 실은 재료·수피(樹皮)·파피루스 따위 물질의 이름에서 전화(轉化)하여 자료라는 개념이 생겼다. 이 도서의 보관 장소가 현대에는 모양이나 기능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올 1년간 17만명이 이용한 단양 다누리도서관도 새로운 도서관이다. 17만명중 2만6천643명이 5만145권의 책을 빌려갔으며 아기부터 할아버지·할머니를 대상으로 운영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에 7천여명이 참여하였다. 다누리도서관은 다누리아쿠아리움과 붙어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민물고기전시관으로 올 한해 3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다누리도서관,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단양시외버스터미널과 한 건물에 있다. 도서관 이용객을 분석했는데 군민은 물론 관광객도 많이 찾았다. 인근의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도 도서관을 만남의 장소로 이용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정보통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産業革命)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 그나마 도서관의 일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휴머니즘 드라마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내년에도 다누리도서관이 누구든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 만들려는 생각이다.

어린이들의 인성교육부터 지역주민들간, 주민과 관광객간 소통과 화합하는 광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더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매포읍 도서관도 문화예술이 꽃피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내년에는 문화예술 공간이 취약한 매포읍에도 도서문화의 꽃을 피우자는 것이다. 단순히 책읽는 공간이 아닌, 오감이 즐거운 도서관을 기대한다. 물론, 군민과 도서관 운영위원회 의견수렴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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