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인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인수 이사장이 "새해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새해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더 열심히 일해야죠.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희망을 주는 서민금융 일등기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우리 신용보증재단의 문을 두드리세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내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보증을 도와주는 '충북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 이인수(63)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있다. 그는 최근 이례적으로 '3번 연임'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설립이래 연간 신용보증 지원규모 4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 신용보증 공급누계 2조원 달성, 충청북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3년 연속 1위, 중소기업청 주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사업평가' 전국 4위 등이 이 이사장이 일궈낸 성적표다. 신용보증 누계 1조원 공급까지는 재단 설립후 13년 1개월이나 걸렸지만 추가 1조원 달성까지는 이 이사장이 취임한 직후부터인 4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연말 이 이사장은 재단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제8대 이사장으로 재임명됐다.

"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돈 없는 사람들에게 담보 없이 돈을 쓸 수 있게 보증을 서는 일을 하니까요."

신보는 담보력은 미약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줌으로써 은행권으로부터 저리의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북신보는 지난해 목표치를 넘어서 1만5천849건에 2천904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했다. 소기업은 최대 8억원까지, 소상공인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은행권에서는 담보가 없으면 단돈 1천만원도 대출받기가 어렵잖아요. 신보에서는 재산이 없어도, 담보가 없어도 신용이 있으면 보증을 해줍니다. 소상공인의 경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지원대상이 됩니다."

청주 출신인 이 이사장은 1982년 농협에 입사한뒤 충북지역본부 금융사업부 부본부장, 농협자산관리회사 충북지사장 등을 역임한 30년 금융전문가다. 평소 온유한 성품에 두터운 인맥으로 지역사회의 신망을 받고 있다.

"올해는 경제가 더 어렵다고 하니까 경제살리기에 온힘을 다해야 해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나 정부, 경제컨트롤타워에서 모두 팔을 걷어부쳐야 할 때입니다."

충북신보는 올해 1만4천400건에 2천6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무방문 신용보증 지원제도'를 확대해 신보를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에서 편리하게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난해 시작한 '청년창업지원 특별보증'을 확대해 만39세 이하 소상공인에게 지원의 문을 넓힌다.

최근 AI 파동으로 타격을 입은 오리고기·닭집 등의 어려움도 덜어줄 전망이다.

"AI로 관련업계의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보증지원을 검토중입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참사 때에도 특별지원을 했었는데 일반보증보다 심사요건이 완화돼 지원폭이 더 커집니다."

이인수 이사장은 새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서민의 '행복'을 보증하는 일에 더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