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김성회 회장, "반 총장의 매력은 손잡는 것부터 기존 정치인과 크게 다르다는 것"…"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 느껴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한반도는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등 세계 4강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이들 4대 강국과의 대화를 통한 주도적 협상 능력을 가진 지도자를 절대적으로 필요로한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스트롱(strong·튼튼한, 강한, 힘센)리더십을 가진 지도자 중 핵심들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원조 팬클럽 '반딧불이'를 이끌고 있는 김성회 중앙회장. 그는 트럼프·아베·시진핑·푸틴과의 주도적 협상을 이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반 전 총장이 유일하다고 단언했다. 이미 글로벌리더십을 검증받은 반 전 총장만이 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만나본 반기문, 또 그가 말하는 대한민국 제 19대 반기문 대통령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글로벌리더십 반기문, 포용적리더십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뉴시스

참여정부의 외교부 장관으로, 이후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를 누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언제나 국경에 서 있던 사람들은 애국심을 가질 수밖에 없 듯 반 전 총장 역시 애국심 만큼은 절대적이라고 주변은 증언한다

외교부 장관시절에는 다소 보수적이던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10년 임기동안 빈곤, 기아퇴치, 재난현장, 전장, 난민 문제를 몸소 겪으며 진보적 성향도 장착했다고 김성회 회장은 평가하기도 한다.

"외교·안보에서는 보수적, 사회·문화·교육·복지는 진보적일 수밖에 없어요. 임기 10년동안 어려운 곳만 찾아 다니셨잖아요. 경제문제에서는 지금 본인이 포용적 성장 얘기를 하듯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통합적 정책과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우리나라는 글로벌 다문화 사회로 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예요. (국가 지도자는) 이것을 인도하고 잘 이끌어 갈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주변 4강의 스토롱리더십을 헤쳐 나가면서 한국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은 어찌보면 반 전 총장 유일하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반 전 총장을 예비해 둔 게 정말 신의 가호가 아니었나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반 전 총장이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경쟁자들은 반 전 총장의 국내 정치 문외한을 꼬집는다. 또 종합행정을 해보지 않았다는 말로 반 전 총장을 깎아 내리기 일쑤다.

"하하하. 웃기는 사람들이 웃기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종합행정이라…, 유엔처럼 종합행정이 어디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예를 들면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K리그를 못 뛴다는 얘기와도 같은 주장이예요. K리그만 반칙이 있고 월드컵은 반칙이 없나요? 월드컵이 훨씬 치열한 반칙과 음모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K리그는 당연히 뛸 수 있는 겁니다. 한국 상황을 모른다? 한국상황을 너무나 잘 아시니까 지금 '갈등공화국'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게다가 '6·25 이후 최대 위기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 것이고요"

반 전 총장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위기 국가들을 다 다녀봤다는 것이다. 위기국가의 패턴을 알고, 위기국가의 가장 핵심인 리더십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반 전 총장이 제시하는 게 새로운 '포용적리더십'이고, '리더십체인지'를 얘기하고 계시는 겁니다. 전 세계 위기국가들을 지켜본 분으로써 사실상 한국의 위기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것이죠. 우물한 개구리가 바깥세상은 몰라도, 바깥 사람들은 우울안을 모르지 않잖아요"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검증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검증은 해야 하는 것이죠. 다만 마타도어나 뒤통수 치는 등의 비열한 검증을 안해줬으면 하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램입니다. 또 검증은 도덕적 검증과 능력검증이 있다고 본다면, 오히려 우리는 철저한 검증을 바라는 입장이에요. 즉, 능력과 비전, 철학에 대한 검증은 후보 간 토론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짜여진 각본에 의한 토론이 아니라 무제한, 무규율 토론을 하자는 거죠. 한반도 통일·경제·청년실업·저출산 고령화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이런 주제를 가지고 일대일 무제한 토론을 벌였으면 좋겠다. 역시 유력하다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런식으로 일대일 토론을 벌이면 우열이 가려질 것 아니겠어요? K1식의 무제한 토론을 하면거 우열을 가려주는 식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후 설 직전까지 민생행보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독자세력화를 점치는 정치 전문가들이 설득력 있는 논리도 분분하다.

"제 생각에는 귀국 후 민생행보만 가져가실 것으로 봐요. 정치권 쪽으로는 '통합'을 촉구하면서요. 그리고 후보가 되는 과정은 '빅텐트' 속에서 즉, 안철수·유승민·손학규 등과 '빅텐트'에 모여 원샷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문재인 전 대표는 '빅텐트'에 오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제외하고요. 하하하"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손을 가진, 전형적 '외유내강'형 반기문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반 전 총장의 생가가 보존돼 있는 음성군 행치마을이 분주하다. 12일 음성군 전역에 2~3cm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환영행사를 준비하던 마을 주민들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 신동빈

반 전 총장을 가슴에 품은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이 만나본 반 전 총장의 인간적인 매력이 궁금했다.

"일반 정치인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을 모이세요. 분명 달라요. 지난해 유엔 본부에서 뵐 때 두손을 꼭 잡고 악수를 하시더라고요. 마치 어떤 귀한 자식을 시골 할머니가 두손으로 꼭 붙잡듯이 악수를 하시더라니까요. 손이 참 따뜻했어요. 그때 '참 부드러운 분이구나' 생각했죠. 그런 측면에서 또 다른 느낌과 전달력이 있더라고요. 반면 유엔 사무총장 시절 코트디브아르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낙선했는데 정권이양을 거부하면서 내전이 벌어져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죠. 그러자 반 전 총장께서 유엔 평화유지군 4만명을 투입해 끌어내리고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는 등 강인함을 보이셨죠. 즉, 겉으로는 상당히 부드러운 분인데 속에는 엄청난 강함이 있는 전형적 '외유내강' 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반 전 총장은 인연을 참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반 전 총장의 고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 전 총장은 당시 한국 학생 대표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민박집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를 40년이 지난 후에 유엔 본부로 초청, 생일상을 차려준 것은 종종 유엔본부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또 그때 만났던 전 세계 청소년들과도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받고 관리를 했단다.

최근 국내 정치권은 개헌이 화두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권력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게 골자다. 반 전 총장 또한 임기 3년을 감수하더라도 대선전 개헌을 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 원수급 대우를 받는 것을 마다하고 대권에 왜 나오겠어요. 이 얘기는 밖에서도 고국을 걱정하는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이예요. 그래서 통합적리더십이 나와야 하는데 그 중심에 개헌이 있다고 보시는 듯 해요. 통합의 정치리더십, 그리고 나라의 위기를 잡는 기틀을 마련하면, 그것으로 역할과 임무는 끝이라고 반 전 총장 스스로 보시는 것 같아요"

10년간의 유엔 생활, 반 전 총장의 최대 업적은 기후협약이다. 우리나라로서도 반 총장으로 인해 국격이 높아지고 유엔에서 역할도 많아졌다. 이런 것들이 우리 국민이 바라보는 반 전 총장의 최대의 업적일터다. 국민의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과거 '노사모'와 같이 '반딧불이'도 직접 민주주의의 산물로 보인다.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

지난해 11월10일 정식 발족한 '반딧불이'. '반딧불이' 회원은 전국에 대략 6천명 정도라고 김 회장은 귀띔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서 운영되는 '반딧불이'는 반 전 총장의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하며 각종 지원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님을 앞으로 전국 각 지역의 '반딧불이'들이 응원하고 서포터스 할 겁니다. 또 반 전 총장님께 정책도 제안하고 반 전 총장께서 만든 정책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스피커 역할, 교량 역할까지도 할 거고요. 특히 반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들간 소통할 수 있는 연락소나 연결망 역할도 원조 팬클럽인 '반딧불이'에 몫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충청 이북인 중원에서도 정권이 나와야 할 시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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