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대선 주자 반기문·안희정·정운찬·정우택 등과 함께 '충청천하' 예고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19대 대통령 후보 당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5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2007년 세 번에 걸쳐 대선에 출마한 뒤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이 3전4기인 셈이다.

이처럼 충남 논산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이 대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충청출신 대선주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충북 음성)과 안희정 충남지사(충남 논산), 출마를 고심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충남 공주)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충북 진천)까지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선 아웃사이더에서 벗어난 마치 '충청천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차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다음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해 2020년 3월에 대선을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제19대 대통령의 임기는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도 보인 이 전 최고위원은 "무분별한 세습경영은 재벌기업을 망가뜨리고 결국 재벌가문도 고통을 당하게 된다"면서 "재벌가문의 소유는 존중하지만 모두를 망치는 횡포는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온갖 시련과 역경이 닥쳐 왔지만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번영과 통일이라는 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통일은 비용이고 부담이라고 생각했지만 통일은 경제 그 자체다.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합류하는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이나 국내 일부에서 흡수통일을 반대하고 있지만 어떤 차별이나 보복을 배제하고 민주적 절차를 밟아 이뤄지는 통일을 결코 두려워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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