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김영석 해수부장관에게 건의

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해양과학관 건립’을 요청했다.

이날 이 지사는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충북에는 바다가 없다”며 “해양과학관 설립을 경제적 논리로 보는 것은 충북지역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KDI의 타당성 조사 설문조사의 대상을 전 국민으로 하다보니 객관적인 평가가 나올 수 없다”며 “수혜자 위주의 설문조사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 장관은 “충북에는 해양문화시설이 없고, 이 부분에 대해 충북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건의에 공감했다.

김 장관은 “내륙에 해양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감한다”며 “앞으로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 등에서 충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국에는 16개의 해양과학관이 있고 국·공립 해양문화시설이 31개나 있지만 충북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한 형편이다.

이에앞서 충북도는 내륙의 주민도 균등하게 해양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했다.

충북도는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1만5천404㎡의 용지를 부지로 마련하고, 여기에 1천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저 지형 탐사관, 해양과학 체험관, 첨단 해양과학기술관을 갖춘 해양과학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청주해양과학관은 지난해 KDI가 진행한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BC)등 경제성이 떨어진다(BC 1 이하)는 이유로 한 차례 무산됐다.

이에따라 충북도는 사업계획을 정비한 뒤 다시한번 사업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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