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씨 회장대행…반기문 의식한 '친박 지우기'?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충청포럼 회장에서 돌연 사임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포럼은 지난 15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윤 의원 대신 충북음성 출신 김현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회장 대행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윤 의원의 충청포럼 회장 사임을 두고 정치권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기 위한 정지작업 즉, '친박 지우기'가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놨다.
윤 의원은 지난해 1월 전임 회장이던 성완종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나자 8개월간 공석이던 회장 자리에 추대돼 1년간 회장직을 유지해 왔다.
당시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통령이 급부상했던 때로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까지 지낸 윤 의원이 충청포럼 회장으로 추대되자 당장 현 정부의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측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충청포럼 측은 이번 윤 의원 사임과 관련, "회장 교체는 정치적 배경과 관계가 없다"면서 "포럼은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현일 회장 대행은 충청포럼의 창립 멤버로서 충북언론인연합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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