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운영자에 낙찰....343억원1천100만원 낙찰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공개 매각에 나선 고속버스터미널의 새로운 운영자로 현 사업자인 ㈜청주고속버스터미널(대표 이찬규)이 결정됐다.

청주시는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onbid)을 이용해 고속버스터미널 매각을 전자 입찰한 결과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이 단독 응찰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최저 입찰가 342억9천600여 만원보다 1천400만원이 많은 343억1천100만원에 응찰했다.

이로써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터 1만3천224㎡와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9천297㎡)에 대한 소유권은 ㈜청주고속버스터미널로 넘어가게 됐다.

현 운영자가 낙찰자로 결정되면서 터미널 면허 양도, 직원 고용 승계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시는 이번 주에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미 납부한 보증금(입찰가 10%) 외에 나머지 잔금은 계약 후 60일 이내에 납입해야 한다.

고속버스터미널은 앞으로 현 위치에서 20년간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해야 하며, 주차장과 승하차장, 유도차로 등의 시설을 현 기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현재 7개 노선(154회)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공유재산심의위원회와 청주시의회는 매각 계획을 원안 가결하는 등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준구 교통정책팀장은 "기존 운영자가 단독 응찰해 고속버스터미널이 낙찰자로 결정됐다"며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관문에 위치한 고속터미널은 끊임없는 환경개선과 서비스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찬규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고속터미널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매표소의 외관이 개선됐다. 다른 여객터미널과 달리 호텔로비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깔끔한 대합실과 지속적인 직원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탑승편의를 돕기 위해 승·하차장에 점자 블록을 정비했으며, 버스를 이용한 수화물 취급소도 가격을 표준화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고, 무인발권시스템도 도입했다.

터미널 이용 고객들을 위한 환승주차장은 기존 72면에서 145면으로 늘리는 등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3년 국토부 서비스평가에서 고속터미널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품질경쟁력대상 '서비스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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