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혁기 영동서 용산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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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유배지를 돌아보며 청렴의 가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산 선생은 청렴(淸廉)을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德)의 바탕이라고 했다. 그래서 청렴하지 않고서는 공직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어느 가난한 학자가 나무를 해다 파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산에서 시내로 나무를 날랐다. 오가는 시간을 되도록 줄여 공부에 열중하겠다고 생각하여 당나귀를 사기로 했다. 제자들은 스승이 당나귀를 샀으므로 더 빠르게 마을과 시내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며 냇가에서 당나귀를 씻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당나귀의 목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왔다. 제자들은 이것으로 스승이 가난을 면하고 자기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스승은 곧 시내로 돌아가 당나귀를 판 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되돌려주라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한 제자가 "스승님이 산 당나귀가 아닙니까?"라고 하자 스승은 "난 당나귀를 산일은 있지만, 다이아몬드를 산일은 없다. 내가 산 것만을 갖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말하며 당나귀를 판 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되돌려 주었다.'

위 이야기는 옛 유럽에서 있었던 일화인데 청렴과 정직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김혁기 영동서 용산파출소 경사

청렴은 누구나 알다시피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다. 이런 청렴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지만 공직의 특성상 늘 부패에 노출되어있고, 여기서 일부는 부패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렴과 부패의 두 갈림길은 아름다운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이다. 그럼 청렴함은 어떻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 법률을 지키는 법규 준수 의식도 중요하지만 청렴을 위한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이라고 할 것이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청렴덕목을 실천한다면 분명 이 사회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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