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봉·산막이옛길·사인암·구인사'인기'

단양 도담산봉의 석양 무렵 풍경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의 최고 관광지는 단양의 도담삼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 남한강 상류의 한가운데인 이곳에는 기암괴석 3개가 우뚝 솟아 있다.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정자를 짓고 경치를 구경하며 풍월을 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호인 삼봉을 붙여 도담삼봉이라 불린다. 2008년 명승 제44호로 지정됐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관광지 132곳을 분석한 결과, 도담삼봉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306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2015년에도 249만8천명이 이 찾아 충북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단양군 단성면의 구담봉이 방문객 236만1천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거북이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구담봉도 명승(46호)으로 지정됐다.

이어 괴산 산막이 옛길(152만1천명), 단양 사인암(129만4천명), 단양 구인사(78만6천명),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76만6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속리산 국립공원 법주사(63만9천명), 진천 농다리(50만7천명), 제천 의림지(55만1천명), 국립 청주박물관(34만2천명) 등도 충북 관광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군별로는 단양이 941만명으로 도내 전체 관광객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단양팔경을 비롯해 다리안 관광지(23만7천명), 고수동굴921만8천명), 다누리아쿠아리움(31만명), 온달관광지(22만6천명) 등 다수의 관광지가 연간 관광객 2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단양이 충북 관광의 최고 '효자'로 꼽혔다.

작년 한해 제천(220만5천명), 청주(207만7천명), 괴산(201만5천명)도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충북 전체 관광객은 2천61만명으로 전년(1천828명)보다 12.7%가 증가했다.

유료 관광지와 무료 관광지는 각각 875만1천명, 1천163만9천명이다.

도 관계자는 "단양 구담봉과 도담삼봉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충북 전체의 관광객 유치 실적도 좋아졌다"며 "여러 관광지를 묶는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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