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 지자체는 충북 포함 4곳뿐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수출이 2계단 상승하며 전국 9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부진 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증가 지역은 충북을 포함해 인천, 세종, 제주 등 4곳에 불과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출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반면, 충북지역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6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자체 중 수출 9위를 달성했다. 2015년 11위에서 2단계 상승하면서 선전한 것이다.

충북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부진 심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충북 5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건전지 및 축전지, 플라스틱 제품, 광학기기, 기구부품 모두 전년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효자역할을 했다. 충북 5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의 64.7%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 100대 수출품목 중에는 절반인 50개 품목이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그 중 24개 품목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수출호조품목이며, 26개 품목은 2015년 수출 감소 후 2016년에 증가추세를 보여 일부 기저효과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 홍콩, 미국, 대만,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높았다. 충북 수출의 30.2%를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으나, 11.5%를 차지하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58.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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