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우편집중국, 청탁금지법 이후 첫 명절···인원·차량 등 긴급충원 등 '비상체제' 돌입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을 일주일여 앞두고 청주 우편집중국이 쏟아지는 택배물량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고급선물세트는 줄어들었지만 생필품 위주의 실속상품이 크게 증가하면서 택배물량이 작년대비 12% 상승했다"고 전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9월 28일) 이후 첫 설 명절을 앞두고 우편·택배업계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보다 택배물량이 증가해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22일 청주우편집중국(국장 홍석원)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쏟아지는 우편 물량에 대비,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비상상황팀을 운영하는 등 폭주하는 우편물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특별소통 기간 동안 우편물 예상 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5만통보다 12% 증가한 72만8천여통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 평균 6만6천여통을 처리하는 것으로 평상시 하루 평균 5만여통 보다도 1만6천통이 더 많은 것이다.

김선애 청주집중국 지원총괄팀장은 "한우나 전복 등 값 비싼 우편물보다 청탁금지법에서 허용하는 금액의 마트형 실속상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 2015년 9월 토요배달을 시작한 것도 물량 증가에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을 일주일여 앞두고 청주 우편집중국이 쏟아지는 택배물량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고급선물세트는 줄어들었지만 생필품 위주의 실속상품이 크게 증가하면서 택배물량이 작년대비 12% 상승했다"고 전했다 / 신동빈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청주우편집중국은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동안 기본가용인원 55명에 정규직 24명, 통상실무원 10명, 초단기 채용 54명, 퇴직공무원 5명, 우정청 5명 등 추가인력 98명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증가한 우편물의 빠른 배송을 위해 운송 차량도 기존 29대에서 31대를 더 충원해 총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김선애 팀장은 "우편집중국의 최우선 임무는 받은 우편물을 시민들의 품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일 들어온 물량을 당일에 배분할 수 있도록 기계 외에 수작업으로 처리량을 두배 늘리는 등 인력을 더 투입해 시간당 처리량을 극대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원 청주우편집중국 국장은 "신속한 우편 배달을 위해서는 우편집중국 앞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가 없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시청과 구청, 지역민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주우편집중국은 우편물이 몰리는 이번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동안 단기인력충원 및 연장근무를 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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