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진단]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부장

설 연휴를 앞두고 청주 북부시장의 한 방앗간에서 떡국에 쓰일 가래떡을 뽑고 있다. / 신동빈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 온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취업과 경제활성화 등 저마다 소망을 간절히 바란다.

지역 자영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은 매출액이 늘어 가계살림에 도움이 되길 소망하고 있고, 대학생 등 젊은 층은 바늘구멍과 같이 좁은 길이 된 취업을 누구나 희망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빠듯한 살림살이를 유지하기 위해 물가가 안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축산 농민들은 하루빨리 AI(조류인플렌자) 사태가 조속히 진화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피력할 것이다.

매년 우리는 두 번의 큰 명절을 치른다. 각자가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가족의 품에 안겨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평소에는 삶에 찌들고 생활에 쫓겨 그동안 못 나눴던 소회와 가족 간의 안부를 확인하는 명절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는 28일은 설날이다. 즉 음력으로 새해 첫날이 되는 것이다. 설날의 유래를 살펴보면 '삼국사기'에는 백제 고이왕 5년 정월에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설날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설'은 고려시대에는 정월보름, 삼짇날, 팔관회, 한식, 단오, 추석, 중구(음력 9월 9일), 동지와 함께 9대 명절에 포함됐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 됐다.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 최대 명절로 자리를 잡아 설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차례상을 준비하거나 부모님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는 등 행복한 명절 준비로 분주하게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전과 관련된 기관에 종사하는 공직자들도 바빠진다.

청주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대형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청주시를 비롯해 일선 지자체 종합상황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되고 근무인력 확대 등으로 상황관리체계가 보강된다. 경찰·소방 당국도 설 명절 전·후를 안전대책기간으로 설정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부장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오는 31일까지로 전통시장, 백화점, 복합상영관 등 다중이용시설 소방특별조사 및 화재취약지역 예방 활동이 이루어진다. 또한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전문의 질병상담, 병원·약국 안내 등 119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응급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하는 설 명절은 가족 공동체를 보듬고 있는 주택에서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 가장 손쉬운 참여가 아닌가 싶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므로 더욱 소중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새로운 새해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민족의 고유명절인 '설'. 멀리 흩어져 있던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여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앞으로 기대되고 설레이는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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