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연휴기간 3천115만명 이동…고속도로·국도 정체 예상

[중부매일 이완종·송휘헌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명절인 만큼 무거운 마음을 뒤로한 채 수 천만명의 귀경·귀성객들이 고향길에 오르고 있다. 올해 귀경·귀성길도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교통상황을 예상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빠른길을 알아봤다. / 편집자


◆'민족 대이동' 3천115만명 이동

올해 설 연휴기간(27~30일) 명절 당일인 28일에 가장 많은 귀성·귀경객들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부에 따르면 연휴기간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3천115만여 명이다. 설 연휴 전날인 26일 578만명, 첫날(27일) 580만명이 이동하며 설 당일인 28일에는 796만명이 움직인다. 이어 다음날인 29일 639만명, 대체공휴일인 30일은 522만명의 귀성·귀경객이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았고 버스 10.2%,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 등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용시 도시간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 5시간45분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울~목포 6시간40분 ▶서울~대전 3시간55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며,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5분 ▶광주~서울 5시간5분 ▶목포~서울 6시간5분 ▶대전~서울 3시간10분 ▶강릉~서울이 3시간45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보다 휴일이 하루 감소하며 귀성방향은 평년 대비 35분에서 2시간10분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빠른길은 어딜까?

주요도시 예상시간. 국토교통부 제공
혼잡예보도(귀경). 국토교통부 제

국토부는 명절연휴 기간 중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와 우회도로를 분석한 결과 우회도로가 고속도로보다 평균 20분 내외의 이동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당일인 28일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헌릉IC를 진입해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해 흥덕IC로 진출, 지방도 311, 314호선을 타고 마산사거리를 통과해 법원사거리, 비전지하차도사거리를 지나 안성IC로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이용시 17분이 단축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은 매송IC로 진출해 반원육교에서 우회전 후 양촌IC, 안중사거리, 내기삼거리, 서평택IC사거리를 지나 서평택 IC로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통해 30분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혼잡예보도(귀성). 국토교통부 제공

아울러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구간은 천현삼거리에서 장지IC, 진암IC교차로, 두현교차로, 공항IC육교를 지나 오창IC를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등 우회도로 이용시 평균 10~20분 내외로 이동시간이 줄겠다.

여기에 정체가 잦은 고속도로 구간(경부선 양재IC~안성IC 등 43개 구간, 민자고속도로 남천안IC~천안JC 등 30개 구간 총 73개소)에 우회도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체구간 및 고속도로 실시간교통정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고속도로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 홈페이지(www.roadplus.co.kr), 콜센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눈 예고 '쉽지 않네'...교통대란 오나

청주시 상당산성 겨울설경 / 김용수

한편 올해 설 연휴기간 귀성·귀경길 전국적으로 눈이 예상돼 '최악의 교통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지방을 갈 때에는 스노우체인 등 눈길대비 교통안전장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 새벽 0~3시 사이 경기동부, 강원영서와 산간에는 눈이 집중되면서 최고 10㎝의 많은 눈이 쌓이겠고 오전 3~6시 사이에 전국에 눈이 집중돼 1~5㎝의 눈 또는 5~10㎜내외의 비가 예상된다.

설날 당일 28일에는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해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귀경이 시작되는 2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전에 중서부지방부터 비 또는 눈이 사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 되겠다. 또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지방에는 30일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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