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고향 방문한 반기문, 노모 뵙고 성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설 당일인 28일 고향인 음성을 방문해 성묘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대선 전 개헌에 (대선 예비주자들) 대부분 공감하고 국민의 지지도 높다"며 대선 전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설을 맞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친지들과 고향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선영을 찾아 부친 산소에 성묘했다.

반 전 총장은 성묘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개헌에 공감하고 있어 대선 전 개헌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국민의 65% 이상 개헌을 지지하는 민의에 따르는 게 정치 지도자의 책무로 생각한다"고 대선 전 개헌을 강조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성묘 후 음복을 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각 진영의 분열로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다스릴 사이도 없이 다시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 분열이 계속된다"며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러 국민 분열도 막고 막대한 재원도 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은 "올해 대선 후 차기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를 수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지방선거까지 동시 시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의 전날 오찬 단독회동과 관련해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대원칙엔 손 의장도 동의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충주의 노모 신현순(92) 여사에게 세배하고 음성군청을 잠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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