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 발생

지난 2015년 충북 청주시 상당구 효성병원 내 글로벌효성 메디컬센터를 찾은 중국인 단체 의료관광객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을 방문한 의료 관광객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16명에 불과했던 의료 관광객은 2014년부터 폭증해 그 해 2천333명, 이듬해인 2015년에는 2천714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3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충븍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으로 의료 관광객들의 진료 과목 중에선 건강검진이 6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과 468명, 성형외과 298명, 산부인과 241명, 정형외과 185명, 치과 7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충북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 결과 의료 관광객 1인당 순수진료비는 61만원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사용하는 숙박비와 식비, 관광비 등을 합산할 경우 3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를 충북 의료관광객 수에 적용하면 해마다 충북에선 약 1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이같이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이유로 국내이 간편하고 신속한 진료절차와 압도적인 기술력, 비교적 저렴한 의료비 등을 꼽았다.

도는 의료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운영한 의료 홍보관을 확대운영키로 했다.

의료 홍보관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중국 정저우, 베튼잠, 호치민, 러시아 야쿠츠크 등 5곳에서 운영된다.

이 홍보관에는 충북대병원과 청주의료원, 하나병원, 한국병원 등 충북지역 의료진이 파견되고, 홍보관 설치에는 모두 1억1천100만원(도비 7천800만원, 의료기관 3천300만원)이 투이보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료 홍보관은 충북 의료마케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외국 의료기관이 참석하는 해외설명회와 충북 초청설명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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