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 설 연후 바쁜 행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9일 오후 설 연휴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차기 유력 대권 주자중 국민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봉하 생태문화공원을 방문하는 등 이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처음으로 지역주의로부터 벗어난 선거로 만들겠다. 영남과 호남에서 함께 지지받는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고, 이에 권 여사는 "찾아주셔서 고맙다. 큰 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설 연휴 부산·경남 지역 방문 후 이날(30일) 서울로 돌아와 민심 탐방을 이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설 연휴 기간 '밥상머리' 민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당내 지지 기반 점검 및 대선 캠프 구성 준비에 힘을 쏟았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설 연휴 자신이 창립한 컴퓨터 보안회사 안랩을 방문, 본인이 지닌 정보통신(IT) 분야의 전문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던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에 참여하며 직접 네티즌들의 댓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등 대중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역시 대권 주자인 정운찬 전 총리와 이날 전격 회동해 대통령 결선투표제에 합의하는 등 제3의 후보 끌어안기에도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당내에서는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안철수 사단'으로 대선 캠프를 꾸린 상태며, 앞으로 중진의원들까지 참여시키고 정책연구원 등 당 안팎의 기구들과 협업 체제를 갖춰 캠프의 몸집 확대와 기능 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당내 인사는 이날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탄핵안이 인용되면 그때부터가 본게임"이라며 "차근차근 우리의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자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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