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찾아서] 1. 충북 제천 (주)엔켐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의 주력 수출 산업 및 품목은 반도체를 비롯 의료기기(바이오), 전기전자부품, 동력기반 기계부품, 태양광 산업 등 다양하다. 특히 도내 중소·중견기업들은 충북의 수출과 내수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신년특집으로 충북테크노파크(TP)의 자문을 받아 충북지역 강소기업을 소개한다. / 편집자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켐(대표이사 오정강, www.enchem.net)은 '리튬이차전지'와 'EDLC'용 전해액을 개발, 생산하는 전해액 전문 강소기업이다.

엔켐의 핵심인력은 과거 전세계 전해액 세계시장 점유율 1등을 했던 기업에서 전해액의 개발과 생산을 주도했던 경력 15년 이상의 인재 7명이 모여 지난 2012년 1월 창업, 창업 초기 2천만원의 연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수출 1천만불 이상을 포함해 연매출 2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켐은 국내 주요 전지 제조사인 LG화학, SKI, 코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지 생산량 1위 기업인 CATL과 2위 기업인 Lishen에도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전기차의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성능 전해액과 고용량 캐패시터인 EDLC에 사용되는 고전압 전해액(삼화전기, 네스캡 등 EDLC업체에 공급)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전해액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올해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전해액의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청주근교에 단일공장으로 세계최대 규모인 연생산 2만톤 캐파의 전해액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엔켐은 신공장 증설 완공 이후 2020년 매출 2천억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등이 기대되는 강소기업 이다.

특히 엔켐은 창업 초기부터 제천시 자동차부품산업클러스터 기업협의회의 회장사로 제천시와 충북TP의 다양한 기업지원을 받아 Start up 단계를 거쳐 고속성장의 기반을 갖추었다. 최근 충북TP와 산업부의 R&D 지원을 통해 기존 전기차용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향상시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00~600km까지 연장하는 목표로 고성능 전해액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왼쪽)가 지난해 12월 5일 제 5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로 부터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오정강 대표는 "전기차와 ESS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맞추어 이에 필수 핵심원료로 적용되는 전해액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공장증설을 마치고 연이어 중국과 유럽, 북미에도 신공장을 증설, 2025년 매출규모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엔켐은 지난해 12월 5일 제 5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진행된 500만불 수출탑 수상으로 2015년 3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충북지역산업을 선도하는 성장 기업임을 인정받았다.

또한 엔켐은 전기차용 중대형 이차전지에 적용되는 고출력 전해액, 고전압 전해액과 전고체 전해액을 지속 개발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전해액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Big 7 전지메이커(LGC(한), SKI(한), SDI(한), CATL(중), Lishen(중), Panasonic(일), AESE(일)) 중 4개의 고객사(LGC, SKI, Lishen, CATL)를 확보한 것이 높이 평가돼 2013년 76억원 투자유치했다.

㈜엔켐 증설공장 조감도

지난해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와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충남창조경제혁신펀드에서 각각의 1호 투자 기업이 됐다.

이와함께 4개 창업투자사(산업은행, 산은캐피탈, 송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95억원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경쟁력을 인정받아 외부자금을 유치한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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