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엘리사벳

아주 더웠던 여름 날 다녀왔던 월정사. 겨울의 모습이 문뜩 궁금해졌다.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눈이 남아있는 모습도 좋을 것 같았다. 월정사에 가니 기온이 떨어져서인지 여전히 녹지 않는 눈이 보여 참 좋았다.

더 고즈넉하고 차분한 월정사의 모습을 만들었다. 월정사에는 국보인 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하다. 그런데 올해 월정사에 있는 '석조보살좌상'이 또 하나의 국보로 지정됐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미 본 적이 있었지만 실제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손의 모양도 다르고 그 자체가 오래된 느낌을 전해주지는 않았다. 처마 밑의 고드름이 눈에 들어왔다. 절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평온함을 준다. 흔히 볼 수 있는 고드름도, 월정사에서 본 것은 확실히 다르게 다가온다.

파란 하늘 아래, 곳곳 내린 눈이 녹지 않는 풍경을 담은 월정사는 차분하고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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