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시골아낙네

명절이나 생일날 가끔씩 만들어 먹는 잡채. 그러다보니 매번 만들 때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몇 번을 만들어 먹어도 변함없이 맛있고 변함없이 똑같은 맛을 내는, 말 그대로 실수로 터득한 대박 레시피를 공개한다.

잡채 3~4인분을 만들기 위한 재료다. 당면 150g, 시금치 포항초 1/2단, 느타리버섯 100g, 말린 목이버섯 5~6개, 당근 1/2개, 양파 1/2개. 시금치와 버섯은 살짝 데쳐서 준비하고 소금만 넣고 버무려 놓으면 된다.

목이버섯과 당면은 따뜻한 물에 담가 놓으면 30분안에 충분히 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박 레시피다.

당면 삶는 물에 진간장과 식용유를 넣고 끓여준다. 진간장은 500ml, 식용유는 2큰술을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린 당면을 넣고 3분에서 5분 불을 적당히 조절해 준다. 양파와 목이버섯, 당근은 소금만 살짝 뿌려 볶아주고 참기름 1큰술, 설탕 1/2큰술, 통깨도 듬뿍 넣어 '조물조물' 버무리면 완성.

당면에 간이 완벽하게 베어있기 때문에 나머지 부재료에는 소금만 간단히 해주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싱거워지는 잡채임에도 이번 레시피대로면 절대 싱거워지지도 않고 불지도 않는다.

이번 레시피의 장점은 초보자들도 기막히게 먹음직스런 색감을 만들 수 있고, 겉돌기 쉬운 당면의 간을 맞추는데 최고라는 것이다.

가끔 기념일이 아닌 날에도 손 쉽게 잡채를 만들어 밥상에 올려두면 어떨까. 시골아낙네처럼 이쁨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http://blog.daum.net/hunymam2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