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향 후보들 신당行 변수 사라져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괴산군수 보궐선거전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정치 포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선거를 70여 일 앞두고도 아직 정당 공천이 안갯속인 상황에서 새누리당 등 여권성향 후보들의 선택에 많은 변수가 예상돼 한동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수 보궐선거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관심이 집중됐던 공천 관련 '반기문 카드'가 사라진 만큼 새누리당측 예비후보들의 선택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또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지역구 박덕흠 국회의원의 거취도 미지수여서 행보를 함께 하기로 했던 후보들도 당적과 관련된 고민을 짊어지게 됐다. 이미 새누리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송인헌 후보는 "이미 함께 하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박 의원과 함께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던 임회무 충북도의원은 "박 의원의 거취 결정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새누리당 잔류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반 전 총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합류하겠다는 밝힌 나용찬(무소속) 후보는 "이제 중앙정치권과 관계없이 괴산군민당으로 뛰겠다"며 무소속 잔류를 밝혔다. 이에 따라 여권 성향의 후보들이 지금과 같이 각자의 진로를 찾을 경우 이번 보궐선거는 적어도 5명이 경합하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출마예정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임 도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이번 선거는 7명에 이르는 후보난립속에 표심을 향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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