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청주시 수동 인쇄거리, 확 달라진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인쇄출판 업체가 모여 있는 수동 일원을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하는 중소기업청 공모에 선정돼 침체된 지역을 살리고 영세 인쇄업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소공인집적지구 지정

도시형 소공인집적지구란 '도시형소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같은 업종의 소공인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고 지자체 신청에 따라 중소기업청에서 지정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지구 내에 기반 구축과 지원센터를 운영해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청주시는 인쇄출판 업체 117개가 위치한 수동·중앙동·우암동 일원이 소공인집적지구로 지정된다. 수동 인쇄거리는 우암산 서쪽 기슭 구도심의 문화 활력소가 되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 및 동부창고, 첨단문화산업단지, 수암골 문화카페와 드라마 거리,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을 잇는 우산형 문화벨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청주중앙인쇄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로 시너지 창출

시는 이미 지난해 11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특화지원센터 설치 공모에 선정된 바 있어 서원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3명 전문가들을 영입해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 교육 및 경영 지원 등을 위한 지원센터 개소 준비를 해왔다.

청주중앙인쇄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7일 인쇄산업 현황 및 센터 기반구축 경과보고, 현판 전달식으로 정식으로 개소한다. 또한 이노비즈 협회 충북지회,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와 마케팅·경영·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사회 유관기관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이번 집적지구 지정으로 소공인들의 경영 지원 기반 구축과 공동장비 운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쇄출판 업체 자생력 강화·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소공인 특화지원센터 운영과 집적지구의 기반구축 등 인쇄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한 청주시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총 80억 원의 사업비로 인쇄출판업 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소공인 자생력 강화, 인쇄출판 종합지원센터 건립, 가로환경 정비, 인근 문화벨트와의 문화 관광 연계 등의 사업으로 지역의 이미지 변신과 영세한 인쇄출판 업체의 자생력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5년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시는 주변 환경개선, 인쇄 소공인 경영개선 교육, 인쇄출판거리 맵북 제작, 전시회 지원 등을 진행하며, 종합 지원센터에 가격이 비싼 인쇄 공동장비를 구축·활용해 장비가 없어 일감이 서울, 대전 등 대도시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영세한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콘텐츠'서 '문화산업콘텐츠'로 개발

또 직지의 본향으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인쇄 산업을 소공인 특화사업과 연결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 다양한 노력과 시도로 직지가 청주의 중요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직지를 단지 문화로서만 발전시킬 때 오는 한계점을 넘어서 '문화산업콘텐츠'로 개발한다.

김연인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낡고 오래된 인쇄거리가 확 달라지고 침체된 구도심이 새롭게 문화산업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소공인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활력이 넘치는 인쇄 거리를 만들고 일자리도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