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지지도 문재인 32% vs 안희정 10%

안희정 충남지사 / 자료사진(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최대 수혜를 입은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7년 2월 첫째 주(1~2일)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전주대비 반 전 총장은 10%포인트 하락했고, 안 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7%포인트, 6%포인트 상승해 상대적으로 변화폭이 컸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에게 분산된 셈이다.

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2%로 여전히 1위를 고수했고, 뒤를 이어 안 지사 10%, 황 권한대행 9%, 반 전 총장 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재명 성남시장 각각 7%, 유승민 의원 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0.6%, 손학규 전 의원 0.5%)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조사 진행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26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그때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390명이나 됐다. 이후로는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조사 진행 둘째 날에도 반 전 총장에 대한 응답이 나왔는데, 이는 아직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영향은 내주 조사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한국갤럽은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64%는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지지층 45%는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황 권한대행(36%)과 반 전 총장(29%)으로 엇비슷하게 갈렸고 바른정당 지지층은 27%가 유승민을 답했다.

지난 달까지 새누리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선호 1순위였던 반 전 총장 불출마로 해당 정당 소속 후보들에게 지지세가 일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여야 여러 후보들로 응답이 분산됐고 53%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했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은 20%(총 통화 4천909명 중 1천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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