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12일 'Dream for Movement'전 참가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1984년 시작돼 올해로 33회를 맞은 '국제 사라예보 겨울축제'. 보스니아 내전 중에도 맥이 끊기지 않은 이 축제는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는 평화의 장인 '국제 사라예보 겨울축제'는 올해 '실크 로드 아트(SILK ROAD ART)'를 주제로 2월 7일부터 3월 21일까지 전세계에서 온 예술가들이 전시, 공연, 퍼포먼스, 영화 등 다양한 예술행사를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중 전시인 'Dream for Movement'전에 청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초대돼 주목을 받고 있다.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라예보 카라마 갤러리(Carlama Gallery)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임은수(큐레이터, 퍼포먼스), 민병동(설치), 권갑칠(설치), 이규식(설치), 최익규(설치), 김정희(평면), 권준호(설치), 실비아김(사진), 풍순애(평면), 서영란(설치)가 참여한다. 이들 10명의 작가들은 설치, 사진, 평면, 퍼포면스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통해 시공간을 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이동의 욕구, 자유를 펼쳐보이게 된다.

민병동 作
권갑칠 作

민병동 작가는 다산과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를 소재로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쏟아낸 조각작품을, 권갑칠 작가는 한글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문자를 함께 배치해 서로 다른 정신문화의 만남을 보여준다.

이규식 作
최익규 作

또 이규식 작가는 자아로부터 생겨난 기준과 판단, 자기중심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어느 한 곳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려는 자유를 담은 작품을, 최익규 작가는 바느질하기, 줄긋기, 말하기, 생각하기, 지우기, 혼자놀기, 여행하기 등의 키워드를 담은 설치작품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갈망을 전한다.

김정희 作
권준호 作

이와 함께 김정희 작가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전한 형태를 갖춘 '그릇'을 통해 그 표면에 묻어있는 역사와 애정을, 권준호 작가는 하늘과 같이 넓고 바다와 같이 무한히 깊은 무의식을 설치작품으로 구현한다.

실비아김 作

실비아김 작가는 이번 사라예보축제의 주제와 맥을 같이하는 '이동'을 테마로 해서 현재의 공기와 과거의 기억 혹은 미래의 꿈들과 춤을 추며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마음의 이동과 몸의 이동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풍순애 作
서영란 作

이밖에 풍순애 작가는 변화에 대한 갈망을, 서영란 작가는 시간, 이상,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 터질 듯한 설렘으로 떠나는 여행을 가방에 담아 전한다.

임은수 큐레이터

임은수 큐레이터는 "이번 'Dream for Movement'은 자아를 확장시켜 의식과 무의식의 통로를 만들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혼을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을 담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청주지역의 작가들이 더 크고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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