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만 90여명…청주시의 3배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제천시체육회가 과도한 임원진 구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제천시체육회는 회장 1명, 부회장 24명, 감사 2명 등 총 90여명의 임원진이 구성돼 있다. 이는 대한체육회의 임원구성안인 '시·군 체육회 임원 총 35명 제한'과 이를 준용한 도체육회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제천시의 인구보다 6배가 넘는 청주시의 체육회 임원진이 37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과도한 임원진 구성이라는게 도체육회의 설명이다.


더욱이 시체육회는 지난해 상급기관인 도체육회의 이사인준 요청에 90여 명의 임원진중 단 28명만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60여 명의 임원들은 인준 없이 활동하고 있던 셈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통합과정에서 임원인준 기준을 11개 각 시·군에 공고했지만 당시 제천시체육회에서는 28명의 임원진에 대해 승인요청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내부적으로 임원을 구성했기 때문에 확인 할 수 없었지만 나머지 60여명도 이사 등으로 활동해 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라 생긴 오류로 알려졌다. 제천시체육회는 지난해 3월 초 도내에서 가장 빨리 통합을 완료했다. 당시 도체육회의 통합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임원구성안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시체육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임원 모두를 통합 체육회 임원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후 수 일이 지나 임원기준안 등이 각 시·군에 하달 됐지만 이미 구성이 완료된 임원진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운영되 온 것이다.


제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미 임원구성이 완료된 시점에서 기준안이 뒤늦게 내려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시·군 체육회의 임원 수 제한은 지역의 체육진흥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시·군 실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도체육회에 운영 규정의 개정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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