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정동 단양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현대사회 경찰의 역할은 과거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대하여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국민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다.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민주적이고 친절한 경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찰상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경찰활동이 자리잡았다. 이 활동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인권보장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장치이다.

헌법 제10조는 국민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 및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인권을 실현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 '지역사회 경찰활동'이다. 지역사회경찰활동은 경찰이 그동안 보여왔던 법 집행과 질서유지보다 사회봉사 및 지역사회발전이라는 적극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활동을 일컫는다. 지구대 옆에 보면 '○○동 방범대' 라는 팻말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의 치안을 담당하고 지구대와 합동순찰을 돌면서 범죄를 예방한다.

이것이 대표적인 지역사회 경찰활동이고 국민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잘못한게 없는데 경찰차만 지나가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흔히들 하는 말이다. 경찰과 국민은 언제까지 가깝고도 먼 사이로 남을 것인가. 과거 경찰의 이미지가 지금까지 이어져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찰은 위협적인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

경찰 스스로가 그 이미지를 깨는데 솔선수범해야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경찰의 역할도 이에 순응해 나아가고 있다. 경찰은 더이상 권력도, 위협의 상징도 아니다. 국민의 동반자이며 그들의 어려움을 찾아내 함께 나누는 봉사자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순사'의 오명을 벋고 국민과 손잡고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친절하고 당당한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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