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엘리사

부산에는 갈 곳이 정말 많다. 이미 여러번 가보았지만 아직도 안가본 곳이 많은 곳이 부산이기도 하다. 그 중 '흰여울문화마을'에 가고 싶었다.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이미 유명세를 탔지만, 그 곳에 비쳐진 모습이 아닌 소소하고 좁은 길을 걷고 싶었다. '그 곳에 가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아서 좋았고 사람도 적당해서 좋았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마저 좋았다.

이 곳 저 곳 골목을 계속해서 사진에 담았다.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 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았다.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골목을 걸어서인지 다리도 아프고 잠시 휴식을 위해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마시는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은 세상 더 할 나위 없이 나를 포근하게 만들었다.

항상 느껴왔지만 특히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느낀 것은 '여행은 중독이다'는 것이다. 힘들고 피곤해도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마구 솟구치는 것. 이번 여행은 나를 또 다른 여행지로 인도할거란 확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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