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제24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밝혀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방식 변경이 주민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 이승훈 청주시장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9일 "제2 쓰레기 매립장을 노지형으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되지만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제24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신언식 의원이 제2 매립장 조성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시장은 "제2 매립장 조성 방식은 애초 공모 때 지붕형으로 계획됐다"며 "하지만 결정 이후 유치 주민들이 대규모 옹벽 설치, 재해 위험 등을 이유로 노지형 변경을 건의했으며, 기본계획 용역 수행사도 악취, 침출수 등의 주요 원인인 종량제 봉투 쓰레기는 광역소각장에서 소각해 노지형은 환경 문제가 거의 없다. 지붕형은 매립 기간이 20년 정도로 현지 여건상 확장이 어려워 제3 매립장을 추가 확보해야 등 노지형이 적합하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의견을 검토한 결과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노지형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매립장 조성지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만큼 환경과 경제성, 미래 활용성 등을 고려하고 주민 의견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2 매립장 조성 방식 변경을 놓고 예정지 주민들과 주변 마을 주민들은 갈등을 겪고 있다.

매립장이 들어설 오창읍 후기1·2리 주민들은 예산 절감과 사용 기간 등에서 효율적인 노지형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법률상 간접 영향권인 반경 2㎞ 이내의 청주와 천안 지역 8개 리(里)는 반대 입장이다.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1·2리, 수남1리, 구도2리와 청주시 오창읍 가좌1·2·3리, 두릉리 등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제2 매립장을 지붕형이 아닌 노지형으로 만들려면 처음부터 다시 공모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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