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우수고객 모시기 전략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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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경기불황속 VIP고객을 잡아라."

경기불황에 서민들은 지갑을 닫지만, VIP고객들은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업계에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들 VIP고객층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데 열을 올리게 된다.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갑을 여는 '큰손'인 VIP고객층들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VIP층의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30~40%에 달하고, 상위 0.1%인 VVIP들은 연간 억 단위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VIP 고객층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 많은 혜택과 특색있는 이벤트로 'VIP고객 모시기'에 나선 충북지역 유통업계의 고급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롯데아울렛 청주점, 이달 'VIP 회원제' 신설

청주시 비하동에 위치한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이달 'VIP고객 회원제'를 신설해 우수고객 잡기에 나선다.

대상은 롯데카드와 L-point카드로 연간 700만원 이상 구매한 이들로, 등급은 한 종류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총 100명을 선정해 다양한 특별 혜택으로 '특별 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016년 구매액을 기준으로 VIP회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달 안으로 VIP인식 스티커, 홍보물 등을 담은 우편물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 VIP고객 100명에게는 VIP 선정 축하선물, 기념일 축하선물을 비롯해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월 2잔 무료 이용, VIP 초대회 진행시 특별혜택, 무료주차 서비스, 하이마트 서청주점 품목별 금액 할인, 베스트키즈카페 30% 할인, 롯데아울렛 청주점 3층 식당 이용시 사이드메뉴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아울렛 청주점 홍보담당 류동현 대리는 "아울렛 특성상 상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백화점보다는 VIP회원 선정기준을 유연하게 했고, 진입장벽도 낮췄다"면서 "우수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7천명 '특별 관리'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VIP 회원제로 쟈스민, 플래티늄, 골드 등 3등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총 7천명 전후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카드로 1천원 구매 시 1점씩 적립되는 포인트가 5천점 이상인 구매객을 대상으로 'TCP(Top Class Progra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상위등급인 '쟈스민'은 1년간 4천만원에 해당하는 4만점 이상 회원에게 부여되며, '플래티늄' 회원은 2만점 이상, '골드' 회원은 5천점 이상이 대상이다. 1년마다 갱신하며, 충청점의 경우 6개월 단위로도 선정하고 있다.

'클럽 쟈스민' 회원에게는 정상 판매제품 상시 5% 할인, 전용 라운지 무료 이용, 대리주차 서비스, 각종 문화행사 VIP석 초대, 기념일 및 명절 선물 제공, 현대백화점상품권 60만원 또는 기프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클럽쟈스민의 혜택에 바우처 제공, 특급호텔 대리주차, 호텔·레스토랑 예약지원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는 쟈스민 블랙·블루의 경우 '자체 선정기준'이 마련돼있다.

'플래티늄'에게는 정상제품 상시 5% 할인, 전용 라운지 음료서비스, 전점 무료주차 1일 3시간, 현대백화점상품권 16만원 또는 기프트가 주어지고, '골드'에는 정상제품 상시 5% 할인, 1개점 무료주차 1일 3시간, 현대백화점상품권 2만원 등의 혜택이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판매기획팀 안길수 주임은 "VIP고객들의 매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적지 않기 때문에 VIP고객 관리는 소홀히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VIP 고객 관리는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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