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연 연계활동이 과제

의림지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제천시의 의림지 용역 부실 논란이 불거진 뒤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의림지가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저수지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성정용 교수는 "의림지의 가치는 고대부터 천 몇 백 년 동안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데 있다"면서 "역사문화유산의 살아있는 현장의 화석이라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제천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의림지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확한 축조시기를 모르는 등 자료가 빈곤하다는 것이 의림지의 맹점이다.

지난 2002년 국사교과서에도 관련 기록이 빠진 데다 사적 지정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민·관·학·연의 지속적인 연구와 참여활동, 그리고 지역을 뛰어넘는 연계활동이 시급하다.

전북 김제시는 사적 제111호인 벽골제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2008년부터 발굴 조사와 심포지엄, 국제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의림지 자료가 확보되면, 올해 준공 예정인 의림지 역사 박물관의 내실을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세계유산 등재 도전에 나선 곳이 30군데 이상"이라며 "시간을 갖고 충분한 자료 확보와 차별성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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