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과잉공급 매매가 하락...미분양 많아 하락세 지속세 부작용 속출

자료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신규 공급 아파트가 지속되고 있는 '과잉공급'현상이 현실화 돼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다. 인근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청주는 지난해까지 몇년간 이어진 아파트 광풍으로 인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데다 지난해 초 시작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실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권 개발 호재지역에서 '동반현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실제 충남·충북의 중심도시인 천안과 아산, 청주지역 주택 매매가가 하락했다. KB부동산이 공개한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7년 1월 충남 주택 가격 상승률은 -0.08%, 충북은 -0.15%다. 충남과 충북은 세종을 포함한 도단위 지역 중 경북(-0.27%)에 이어 가격 하락이 컸다. 충남에서 가격이 하락한 주요지역은 천안 서북구와 아산으로 각각 -0.18%, -0.1%를 기록했고 충북에선 청주 흥덕구가 -0.38%, 청주 상당구가 -0.17%를 각각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의 수부도시에서 주택 매매가가 하락한 건 과잉공급 탓으로 보인다. 건설사는 충남과 충북에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일단 인구 규모 등 수요가 탄탄한 천안과 아산, 청주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례로 지난해 충남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총 26개였는데 이 중 천안과 아산에 16개가 집중됐다. 충북에선 23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이 중 11개가 청주에서 분양하는 등 약 50%가 각 수부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했다.

여기에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에선 신규 아파트는 물론 지역주택조합아파트도 공급 예정이어서 분양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매매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이어져 주택 가격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

결국 과잉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은 역전세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택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단 문제점도 제기된다.

청주 복대동 H공인중개사 대표는 "청주지역의 경우 충분히 분양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지만 지난 몇년 동안 진행된 과잉공급으로 미분양물량도 상당하다. 결국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과잉공급으로 인한 문제점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데 여기에 아파트 분양이 계속 예정돼 있어 주택 매매가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청주지역은 신규 공급 물량 부담과 최근 몇년간 가격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된 것"이라며 "지난해 들어 주택담보 대출 규제와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청약 열기가 주춤하면서 공급과잉 논란이 불거져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비하지구에 들어설 '서청주 파크자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886만 원으로 결정됐다. 청주시는 GS건설이 짓는 '서청주 파크자이'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안이 승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공급유형은 일반공급 966가구,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등 특별공급이 529가구 등 총 1천495가구로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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