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2017년 상반기 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얼굴'로 소비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좁은 대형 SUV시장을 공략하는 쌍용,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에 해치백을 선보이는 르노삼성, 최초로 스포츠 세단을 내놓는 기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은 현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 한국GM 등 각기 다른 분야에 남다른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 국내 대형SUV 시장 공략한다

쌍용 Y400

지난 12월 티볼리로 월 판매 최고 수치를 기록한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9월 모터쇼에서 공개한 LIV-2 컨셉 모델을 기반으로 Y400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형 SUV의 선택폭이 크지 않다. 이에 쌍용은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대형 SUV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홍보팀 차기웅 차장은 "티볼리를 이은 향후 쌍용자동차의 미래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 모델이 될 예정"이라며 "오프로드에 강하고 특유의 묵직한 주행감을 가진 대형SUV로 마니아층과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렉스턴의 뒤를 이어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Y400은 5~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해외 인기 클리오 해치백 국내에서는?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6월 상반기에 클리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1990년 유럽에서 첫 출시된 소형 해치백으로, 유럽 내 베스트 셀링 자동차 중 하나다.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1천200만대가 판매되는 등 해치백이 인기가 높은 유럽과 세계시장에서 매년 30만~40만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는 달리 국내시장은 소위 '해치백 무덤'으로 불려 SM6와 QM6의 상승세를 클리오가 이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자동차 홍보실 황재모 대리는 "해치백이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클리오는 유럽 판매 순위 2~3위를 다투는 경쟁력을 가졌다"며 "국내 시장에서 남다른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을 강조했다.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현대자동차는 3월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본격 판매하며 토요타 프리우스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PHEV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에 충전 기능을 추가한 차량이다. 가정용 전기나 외부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면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된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한다. 현재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0~60㎞정도다.

현대자동차 본사 홍보팀 명지훈 과장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저속주행과 급정거를 주로 하는 도심주행에 특화됐다"며 "탁월한 연비는 연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중형같은 준준형 올 뉴 크루즈, 전기차 볼트

한국 지엠 전기차 볼트(Bolt)EV

한국지엠은 오는 3월 순수 전기차 볼트(Bolt)E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트EV가 출시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볼트EV의 강점은 높은 연비로 지난해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238마일(383.17㎞)을 인증받은 이력이 있다. 이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고용량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볼트EV는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한 드라이브 트레인을 적용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차량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191㎞)인데 이보다 130㎞를 더 달릴 수 있다.

◆기아, 최초 스포츠 세단 스팅어(K8)

기아차 스팅어

기아자동차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퍼모먼스 세단 '스팅어'를 지난 8일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스팅어는 기아자동차에서 최초로 출시되는 스포츠 세단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스팅어를 소개하면서 스팅어의 넓은 휠베이스는 경쟁모델인 아우디 A4, 인피니티 Q50 등 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또한 스팅어는 양산차(Production Car) 부문에서 최고 디자인 모델로 뽑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 40여개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기아자동차는 가격책정을 통해 오는 5~6월 중에 생산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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