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17일 충주·옥천과 업무협약…음성 22일, 진천 3월 14일 협약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예산 심사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충북 행복교육지구사업이 오는 17일 닻을 올린다.

충북도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사업에 참여하는 자치단체 7곳 중 사업예산을 세운 4곳과 먼전 협약식을 갖는다.

오는 17일 옥천군과 충주시를 시작으로, 22일에는 음성군과, 다음 달 14일에는 진천군과 각각 행복교육지구 지역별 업무협약을 맺는다.

제천시, 보은군, 괴산군은 추가경정 예산에서 매칭 사업비를 편성하는 대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협약식에서는 지역별 사업계획도 발표된다.

옥천의 경우 묘목단지 생태체험 운영, 찾아가는 토론회 및 공연 지원, 청소년을 위한 무료 시내버스 지원, OK 현장체험 버스, 옥천 '함추름' 교육과정 운영, 학교·마을 중심 생태놀이터 조성, 행복교육 마을축제 및 마을여행 등이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사업을 추진해 교육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역의 교육력을 강화하려는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 모델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보은군, 옥천군 등 공모에 참여한 7개 시·군 모두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기존 교육사업과의 중복 문제, 사업 참여 지자체와 불참 지자체 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편성을 이유로 행복교육지구 운영비(14억1천54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교육청은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15억8천만원으로 늘린 운영비를 지난달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에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도의회 제1당인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반대로 교육위에서 이미 예산을 편성한 충주시·옥천군·진천군·음성군과의 매칭 사업비 8억원만 남기고 삭감했다.

교육위에서 반 토막 났던 행복교육지구 사업비는 나머지 3개 시·군이 추경에서 매칭 예산을 세우기로 약속했다는 도교육청의 설명을 수용한 예결위가 원상 복구해 본회의를 통과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교육청과 참여자치단체는 매년 각각 2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편성한다. 업무협약 효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2년씩 자동 연장된다.

도교육청은 청주시, 영동군, 증평군, 단양군과도 협의를 통해 교육공동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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