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랐다. 까치밥 풀과 이름 모를 풀은 여름 처럼 싱싱하게 제 자랑을 했다. 생명은 그처럼 신비스럽게 안도의 숨을 쉬게 했다. 엷은 안개가 나무들을 감싸 안고 작은 도시를 볼수 없도록 만들었다. 나무와 나무들이 서로 얽히어 장관이고 서로가 서로를 끌어않아 공존 하는 나누들의 삶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산은 나무를 키워 낼때 또 다 자란 고목이 죽어 썩어 새로 자라는 나무의 자양부이 될때 그래서 빈곳이 나무로 채워져 숲이 될때 비로소 산의 구실을 한다.그제야 우리는 나무도 보고 산도 볼수있다.
 나는 가끔 먼데 서라도 산을 즐긴다. 어떤 때는 큰 소리로, 어떤때는 작은 소리로 속삭일 때도있다. 덕보내 애기. 순이네얘기. 앞마을 할머니 돌아 가신얘기 소값이 내렸다는 얘기. 농약으로 인해 땅이 산성이 된다는 얘기. 민이네 아이는 대학에 합격하고 영순네 철호는 떨어졌다는 얘기. 앞 냇가에 붕어는 커녕 송사리 새끼나 미꾸라지 한마리도 새끼 한마리도 볼수 없다는 얘기. 고압선 전신주 때문에 동네 사람이 여섯이나 암에 걸렸다는 얘기. 둠벙을 퍼내어도 토종 새우는 없고 징게미만 나온다는 얘기. 아무튼 얘기가 너무 많아 다 들을 수가 없다.
 지금 우리는 환경 문제를 소홀이 한다면 우리 아이들 한테 물려줄 유산이 없을 뿐더러 그들이 비참하게 살게 될것이 번하다.그래도 많은이들이 유기농을 시도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한일이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산을 즐기는 이도 있을테고 건강을 위해 오는이도 있을 것이다.마침 오늘은 기온이 알맞아 산 오르기에 좋은 날씨였다. 등을 소나무에 부딪치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건강 하고싶은 인간의 욕망은 매우 정당 하고타당한 것이라는 생가을 해보았다.
 마치 가을 인양 떨어져 누운 낙엽들이 정겹고 신선 했다. 야수터에 내려왓을때 시수가 흘러 내려가 몹시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잇는데 학생 인듯한 아이들이 오더니 "엄매 물 부족 국가에서 이게 웬 일이람"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반가워 그렇구나 이물을 고이게 해서 이용 할수잇게 한다면 참 좋겠구나 답변을 했다. 절수 또한 물의 저축 이라고 생각 하니 그 물이 아까워 거기 한동안 서있다.
 눈은 군데군데 눈 그림을 그려놓았고 나무 틈새를 지나오는 바람 냄새가 어찌나 향긋 한지 오래오래 서있고 싶었다.
 환경을 보호 하는일은 정해진 사람의 몫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온 힘을 다해 심혈을 기울일 일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고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마시고 기쁘게 사는 나라를 우리가 지금 만들어 놓아야 한다.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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