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33% vs 안희정 22%…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안희정 지사는 19일 오후 3시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들어보자, 하나되는 대한민국'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임기말 배신당했다는 말을 듣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19대 대권 도전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 20%대에 안착했다.

한국갤럽이 2017년 2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천3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3%, 안 지사는 22%를 기록했다.

1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뒤를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안철수 의원이 각각 9%), 이재명 성남시장 5%, 유승민 의원 2%, 손학규 전 의원 1%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은 단독 선두 유지, 안희정은 반기문 퇴장 후 대연정을 기치로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했다. 반면 황교안, 이재명, 유승민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민주당 외연 확장과 당내 1, 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문재인·안희정 동반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지난주 57%→이번 주 61%, 안희정은 20%→24%, 이재명은 11%→7%로 바뀌었다.

국민의당 지지층 46%는 안철수를 꼽았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24%)과 안희정(2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희정 21%, 문재인 9% 순이었으며 5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4%)과 안희정(29%), 60대 이상에서는 안희정(25%)과 황교안(22%)이 비슷했다.

같은기간 전국 성인 1천3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새누리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더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한 달 전 지지도 9% 기록 후 매주 하락세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했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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