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미정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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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정책자금 신청의 계절이다. 매년 1~2월, 정부에서는 공장 운영자금 부족이나 새로운 도전을 위한 투자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쏟아낸다. 올해 책정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3조6천억원. 지난해보다 2%가 늘었다.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이다.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정책자금이 '단비'처럼 반가운 존재다.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의 단비처럼, 비록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자금난에 목마른 기업들에게는 시의적절하게, 꼭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금, 사업전환자금, 운전자금, 재창업자금, 구조개선자금, 수출금융지원 등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그 종류만 300여 가지가 넘는다.

김미정 경제부 차장

하지만 현장에서 기업 하는 이들을 만나보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어떤 정책자금의 대상이 되는지, 어떻게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등등을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그림의 떡'인 셈이다. 정책자금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지원대상, 지원조건, 지원규모, 지원방식, 지원시기 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 관련 기관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 기술신용보증기금, aT 등 다양하다.

영세한 중소기업일수록 정보에 취약하고 제도의 수혜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상담창구를 활짝 열어놓고 홍보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길어지는 경기불황 속에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창업인들에게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반가운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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