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노인·장애인 일자리 증가, 경로당 지원 강화 등 시민체감형 복지 강화

노인 일자리 한마당 '대상' 수상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올해 '어르신이 행복하고 장애인이 존중받는 복지구현'을 슬로건으로 체감형 복지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2017년 예산은 2천527억원으로 2016년 2천451억원 보다 102억원이 늘어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를 비롯해 서원노인복지관 신축 마무리, 수곡시니어클럽 신축, 장애인인권침해신고센터 운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125개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노인·장애인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지난해 청주시는 전국 노인일자리 사업 평가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2016년 한국 시니어 산업 대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노인일자리 대회에서 가시적인 성과와 수상을 통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청주시가 양·질의 측면에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경제활동에 도움을 드리는 사업으로 인정돼 기초 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 540명 확대...수익형일자리 사업 전국 대상, 벤치마킹 쇄도

지난 2016년 노인일자리는 11개 수행기관에서 130억원을 들여 5천240명을 창출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을 확대, 5천780명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접수를 마감하고 3월부터 시작된다.

특히 시는 자체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지역사회 환경개선 사업을 읍·면까지 확대해 옛 청원군지역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2년간 동결됐던 노인일자리 공익활동 수당을 20만원에서 올해부터 22만원으로 인상해 어르신들에게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도록 했다. 민선6기 청주시장 공약사업으로 2015년 보건복지부 선정 고령자 친화기업 ㈜할머니손맛 1호점은 국·시비 3억6천만원을 들여 강내농협 3층에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지난해 4월부터 활발히 영업 중인데 9개월만에 5억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수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의 모델로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아울러 국비 1억원을 지원받은 2016년 고령자 친화기업 2호점 ㈜도란푸드도 리모델링 등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중 개관 및 영업을 시작으로 민간부분 노인일자리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는 2017년에도 노인 적합형 고령자 친화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청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관내 청주·오송·오창산업단지 관리공단과 기업인협의회를 방문해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시는 고수익 창출 사업단인 우암시니어클럽(반찬사업단)과 청남시니어클럽(백세할머니손만두), 청원시니어클럽(도시락사업단), 수동시니어클럽(한땀봉제사업)등 4개사업단에게 인센티브로 9천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충북도 '2016년 노인일자리 창출기업 인증식'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받은 상사업비 5천만원을 시장형사업단 시설 투자비로 지원함으로써 수익형 노인일자리이 더욱 튼튼하게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독거노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생명존중 문화확산 기여

노인가을운동회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혼자사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청주시 노인 9만1천553명(2016년 12월말 기준)중 독거노인이 2만2천935명으로 약 25%를 차지한다. 혼자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가사와 간병, 외출동행, 치매가족 휴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일돌봄종합서비스지원대상은 올해 340명으로 2016년 258명 보다 24.1% 증가됐다. 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노인돌봄 기본서비스도 2015년 1천988명을 시작으로 2016년 2천186명, 2017년 2천300명으로 확대하는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급 독거노인과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를 대상으로 화재나 가스감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는 응급안전 댁내장비 시스템을 가동 취약노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실제로 노인자살률은 2014년 61명에서 2015년 49명으로 20%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이 같은 다양한 사업이 생명존중 문화로 파급되고 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인프라 구축 마무리 서원노인복지관·수곡시니어클럽 연말 완공

서원노인복지관 기공식

이와 함께 노인여가복지시설 인프라는 청주시가 전국에서 으뜸이다.

50만이상 전국 7개도시 중 청주시가 경로당수가 제일 많고 노인복지관도 올해 서원노인복지관이 완공되면 6개로 전주시에 이어 청주시가 2위다. 이는 주요도시 노인복지관 평균보급률 73%를 훨씬 상회하는 125%로 집계된다. 그만큼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인프라적 측면에 힘쓰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후 경로당 1천30개중 850개소를 대상으로 9988행복나누미 강사가 주1회 춤, 그림그리기, 봉숭화 물들이기 등 도·농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9988행복나누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로당에 평생학습관과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동호회 재능기부를 통해 노인여가문화를 확대 추진한다. 또 모든 경로당에 상반기 중 에어컨과 노후TV를 교체해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날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경로당 현황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DB를 구축해 중복예산을 차단하고 예산도 절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로당 운영비를 기존 월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3만원씩 올려 화재보험 가입 등 경로당 살림에 도움이 되도록 한데 이어 대한노인회청주시지회 44개 분회경로당을 대상으로 고령자이면서 거동이 불편한 경로당 1개소씩 선정해 경로당 가사도우미를 파견해 식사준비 편의를 도모한다.

서원구 지역 어르신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원노인복지관 신축공사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원노인복지관은 97억원을 들여 부지 4천646㎡, 연면적 4천886㎡,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최신식 건축공법으로'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과 녹색인증을 적용하고 에너지의 60%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올해 2억3천만원을 들여 청주가경노인복지관 등 4개소 복지관에 노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고 장비보강을 통해 어르신들이 평생교육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한다. 서원노인복지관 옆에는 국·시비 10억원을 들여 수곡시니어클럽이 들어 선다. 서원구 산남동 산 29-1일원에 부지 990㎡, 건물 363㎡, 지상2층 규모로 3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착공, 10월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원노인복지관의 여가시설과 시니어클럽의 직업시설을 한곳에 모아 어르신들이 일도 하고 여가를 즐기는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복지타운 건립 조성 윤곽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전경

특히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고용을 선도하는 도시답게 올해 60개 사업분야에서 70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장애인 생활안정과 소득보장을 위해 장애인연금 및 수당 150억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의 경우 110만원에서 119만원으로 인상돼 지난해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충북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장애인일자리 사업은 18억5천만원의 들여 2016년 보다 30명의 일자리를 확대한다. 장애인의 신체적 불편을 배려하고 시간제 일자리 등 개인별 특성에 맞게 장애인복지관 등 110기관 및 단체에 행정도우미, 시각안마사 등 6개유형의 장애인일자리 232명을 배치해 근무를 하고 있다. 장애인의 직업재활시설에는 운영비 57억원을 지원해 사회적응능력 향상은 물론 및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취업능력을 도모하며, 기능보강사업을 병행한다. 춤추는 북까페보호작업장은 국·도·시비 1억7천만원을 들여 스틱자동포장기를 설치하여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재활의원에는 4천만원을 들여 자동출입문을 설치하여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또 장애인복지관 이용자의 편의증진을 위해 2억2천만원을 들여 45인승 차량을 구입해 지원한다.

장애인 인권향상을 위한 촘촘한 그물망 복지의 하나로 청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경찰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 민·관이 참여하는 지적장애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장애인 인권지킴에 앞장선다. 이밖에 기존 장애인종합복지관 주변에 주간보호시설 1동, 직업적응훈련시설 1동을 신축해 일과 여가보호시설 기능을 병행하는 청주시장애인복지타운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흥덕구 신봉동 500번지 차량견인보관서가 이전되면 부지 7천642㎡가 확보되어 사업에 탄력을 붙게 된다. 현재 지방재정 투자사업 등 사전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장상두 노인장애인과장은 "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에 들어가는 예산이 청주시 전체 예산의 14%를 웃돌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체감형 복지가 될수 있도록 현장행정에 더욱 힘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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