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문백면 옥산마을,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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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광역치매센터(센터장 김시경)가 치매안심마을 2곳을 지정해 시범운영한다. 23일 충북광역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가 있어도 안심되는 치매안심마을을 위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진천군 문백면 옥산마을과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를 대상으로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을 펼친다.

이와 관련, 이날 충북광역치매센터는 치매안심마을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충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충북금연지원센터, 진천군보건소, 옥천군보건소, 옥산마을, 월전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11월까지 참여마을 내 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오는 12월 옥산마을과 월전리을 대상으로 치매안심마을 선포도 예정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이란 지역 주민이 함께 치매환자와 가족의 고립을 방지하고, 치매환자가 지역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치매안정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치매질환을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주민과 치매환자, 가족들의 치매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자연부락 중심의 사업이다.

2017년 충청북도 치매환자는 대략 2만6천910명으로 충북 노인인구의 10.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자를 포함하면 9만8천73명으로 충북지역 전체 노인인구의 39.72%가 인지장애 또는 치매 등으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이 2천33만원으로 추정하면 충북지역 연간 치매환자관리 비용은 5천470억 원의 비용 지출 예상된다. 치매환자 가족 및 지역사회 전반에 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시경 교수는 "전체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유병기간 중 두드러진 인지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전임상기간 동안 적절한 관리를 하면 실제 치매로 전환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대학교 사회복지과 김준환 교수는 "치매환자는 치매환자 및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치매 안전마을은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치매 안전망을 실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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