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복 'Dream of Fish' 展 신미술관에서 3월 1일까지

박희복 Dream of Fish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황폐해져 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전시인 박희복의 'Dream of Fish'가 신미술관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 대신 물고기를 차용해 인간의 어림석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작가는 '실제와 가상의 물고기',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낯설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영상과 애니메이션, 설치 그리고 평면작업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어 학생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박희복 PROCESS-15 Fishes

두개의 프로젝트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파괴에서 오는 가뭄, 산사태, 홍수 등의 재앙 이미지들을 배경으로 물고기가 평화롭게 유영하고 있는 이질적인 모습을 프로젝터로 투영해 색다른 감흥을 전달한다.


또 물고기들이 지구 온난화와 수질오염 등으로 수온이 상승한 바다속을 뛰쳐나와 더 좋은 환경으로 가고싶어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며 하나뿐인 지구와 자연을 보호하자고 말하고 있다.

박희복 PROCESS-Cocoon Fishes

이와 함께 전시관 천정에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물, 불, 유리, 금속, 나무 등 재질을 달리하는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모빌형태로 설치돼 있다. 이 여러 재질의 다양한 물고기들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을 암시한다.


박 작가는 "우리의 자연환경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한다거나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인공 구조물로 빠르게 전환·대체 되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기, 수질, 토양, 해양뿐 아니라 인간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해 황폐해져 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인 박 작가는 청주대 홍익대 회화과,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16회의 개인전과 18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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