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금왕고등학교 수석교사 김동례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새 학년이 시작됐다.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수업준비를 해야한다. 교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가?

우리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등장하게 된 4차 산업혁명의 환경속에 살고 있다. 아직은 크게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이런 환경속에서 살아가야 될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가?' 스스로 고민하며 질문을 던져본다. 모든 사람들은 '스마트 폰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걱정없고 좋은 세상이다.' 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원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얻어지는 환경속에서 아이들의 진정한 사고는 어느 단계에 있을까?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교사는 어떻게 학생들을 학습에 끌어들여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수업을 만들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지난 2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후 주어진 수업시간을 어떻게 준비하여 진행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평소에 지도해보고 싶은 것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디지털화된 환경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것은 답답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구문(old newspapers)을 모아 수업에 적용해보기로 하였다. 지도방법은 다음과 같이 시행해보았다.

■수업 적용방법

1.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학생들 숫자의 두 배 정도 준비한다.

2. 학생들에게 신문을 선택하도록 하여 전체내용을 훑어보게 한다.

3. 전체내용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관심있는 분야에 색연필로 표시하게 한다.

4. 그리고 또 하나의 다른 종류의 신문을 같은 방식으로 살펴본다.(개인별 두 종류 신문읽기)

5. 개인별 선택한 관심있는 부분만 다시 집중해서 읽어보게 한다.

6. 그리고 가장 관심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30분정도 후)

7. 학생들에게 학습활동지를 나눠준다.(관심분야-기사 제목-글의 줄거리 요약하기-글의 주제관련 사진 부착하거나 이미지로 표현해보기-글을 읽은 소감쓰기)

8. 이런 과정을 마친 후 모둠별로 작성한 글을 모둠원들에게 설명하고 자신의 소감도 표현해본다.

9. 학생들은 서로 다른 주제관련 글을 듣고 다양한 내용을 이해하는 기회를 얻는다.

10. 모둠별로 전체가 공유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한다.

처음 시도하여 수업을 진행할 때는 학생들이 흥미도 적은 편이고 글을 작성하는 내용도 짧고 모둠활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전달이 미흡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시간 학생들은 집중도가 높아지고 글을 읽는 자세도 훨씬 진지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글감을 선택하는 것도 더 수준있게 고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기 소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더 깊이있게 서술하였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면서 교사는 학생 개개인이 관심있는 분야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평가와 관계없이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수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NIE를 활용한 수업은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이 가능하고 그 교과와 관련된 분야에 대하여 주제를 찾아 모둠별로 토론을 통하여 학생들의 사고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다가올 미래는 예고 없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것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본다. 다변화되는 미래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교사의 학습연구가 학생들의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스스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밑받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학생들의 발표모습에 환한 웃음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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