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정당 공천 늦어져 후보들 애간장
무소속 벌써 캠프 가동 선거운동 한발 앞서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본선 출마자들이 확정되지 않아 예비후보들간의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혼전은 '탄핵 정국'속에서 여야 제 정당들이 보궐선거를 제때 챙기지 못해 후보공천 관련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공천을 기다리는 후보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서 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공천경쟁에 발이 묶인 반면 무소속은 본격적으로 캠프를 가동하는 등 선거운동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괴산군수 보선에 뛰어든 주요정당 가운데 현재까지 공천자를 결정한 정당은 한 곳도 없으며 그나마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7일 군수후보 신청을 받아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군수후보로는 송인헌(61) 전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과 임회무(58) 충북도의원 등 2명이 신청을 마쳤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으로 공천자가 결정된다.

경선방법은 전문기관을 통한 여론조사로 당원 500명에 대한 대면조사와 일반주민 500명에 대한 전화조사 등 총 1천명을 대상으로 3~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어 조사결과를 놓고 당원 30%, 일반주민 70%의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적으로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공천과 관련 임회무 도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결정시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탈락할 경우 거취는 그때 결정하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수 출마자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작업이 더 더디게 진행돼 아직까지 일정과 방법 등 후보공천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다만 조만간 중앙당 차원의 공천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주중에 관련 내용들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시간이 빠듯하지만 후보등록 전에 공천일정을 마무리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춘묵(57) 전 서울시기술서기관, 남무현(65) 전 불정농협조합장, 박세헌(57) 재청괴산중·고동문회장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당 소속 후보들이 이처럼 늦어지는 공천경쟁에 목을 매고 있는 가운데 김환동(67) 전 충북도의원과 나용찬(62)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등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와 관련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거나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표심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당공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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