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안철수 9%, 이재명·황교안 8%
특검조사 '잘했다' 61% vs '잘못했다' 26%

4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오른쪽)와 탄핵 반대 집회(왼쪽)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선의 발언'으로 지지율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는 무려 19%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3월 첫째 주(2월28일, 3월2일) 전국 성인 1천10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문 전 대표 34%, 안 지사 1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9%, 이재명 성남시장·황교안 국무총리 이상 8%, 유승민 의원 1% 순으로 응답됐다. 3%는 기타 인물,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2%포인트, 안 전 대표는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안 지사는 6%포인트, 유 의원은1%포인트 하락했다. 이 시장과 황 총리는 변함이 없었다.

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주 연속 창당 이후 최고치(44%)를 유지했다. 당내 경선 유력 주자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지지도 합은 최근 3주간 61%→60%→57%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61%→60%→65%, 안희정은 24%→20%→14%, 이재명은 7%→11%→12%다. 이번 주 안희정 지지도는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안철수 선호는 지난주 44%→이번 주 59%로 늘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희정 18%, 문재인 10% 순이며 5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5%)과 안희정(24%)이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19%)과 문재인·안희정(이상 15%)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현재 30·40·50대는 지지 후보 유보층이 10% 선인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은 30% 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창당 후 지지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그동안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1%는 '잘했다', 26%는 '잘못했다'고 답하는 등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검이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승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 국민 25%는 '잘한 일'로 봤으나 62%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했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은 20%(총 통화 5천124명 중 1천1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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