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하 집배원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중 주택가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영동우체국 류지하 집배원(27)은 지난 3일 오후 1시께 영동읍 영산로 주변 배달 중 가정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달려가 화재를 진화했다.

류 집배원은 "연기를 보고 가보니 할머니 혼자 마당의 불을 끄고 있어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큰 대야에 물을 계속 떠서 불을 잡았다"며 "큰 불로 확산되지 않아 다행이었고,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자칫하면 주택가로 확산 될 수 있었던 큰 화재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집주인 A할머니는 "마당의 잔디를 태우던 중 갑자기 불길이 커지며 나무에 옮겨 붙었다"며 "평소에도 항상 밝은 미소로 화답해 주는 고마운 집배원인데 달려와 불까지 꺼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집배원으로 구성된 집배원 365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재난 재해 예방 및 사회안전망 역할은 물론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공과금 수납 등 지역주민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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