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부터 5일간 '제18회 옥천묘목축제' 열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나무심기 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최대 묘목 유통시장인 옥천군 이원면 일대가 묘목 생산과 판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각 농원은 출하할 묘목을 판매장에 옮겨 심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고 묘목상이 밀접한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묘목 구매상들의 흥정소리로 시끌벅적하다.

2005년 묘목산업 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에서는 500여 농가가 190㏊의 묘목밭에서 전국 생산량의 40%에 달하는 700만 그루의 묘목을 한 해 동안 생산한다.

또, 전국 묘목의 70%가 이 일대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묘목 시세가 이곳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농원들의 거래시세는 묘목 1그루당 대추 6천원~7천원, 밤 4천원~5천원, 감 3천원~4천원 대에서 거래된다.

그 외에 사과, 배, 복숭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4천원~5천원 대이고 매실은 2천원, 자두는 3천원 대에 팔리고 있다.

A농원의 김덕주(60) 대표는 "대추, 밤, 감나무가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지에서 월동하는 어린 밤나무가 지난 겨울 동해를 입어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천묘목영농조합 김외식(61) 대표는 "온난화 현상으로 다래, 키위 나무도 전국적으로 많이 심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돼 1그루당 1만5천원 대에 거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옥천군은 묘목 홍보와 판매를 위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 옥천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8회 옥천묘목축제를 연다.

군은 '그리운 봄길, 설레임 한 그루'라는 슬로건으로 묘목심기, 묘목 무료 나누어 주기, 접붙이기, 묘목전시, 다육이 식물 심어가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 기간 중에는 200여 종의 과수와 조경수 등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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