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 대선 지역공약 반영 '희비'
오송 바이오산업 메카 육성 등 지역 공약 포함

7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선공약 수립을 위한 '정책발표 및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국비 확보 실패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청주시의 핵심 현안사업이 '대선공약에 포함되느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선 공약 건의과제에 반영된 사업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기회가 생겼지만 제외된 사업은 추진에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7일 대선 공약으로 제안할 과제 15개를 선정했다.

이 과제에 시가 2월말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공약으로 건의해 달라고 충북도에 제출한 사업 17개 중 무려 6개가 반영됐다.

반영된 지역 현안사업을 살펴보면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오송 바이오복합타운 조성 ▶대청호 국가생태·휴양 복합관광단지 조성 등이다.

특히 청주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사업은 첫 번째 지역 공약으로 꼽혔다.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컨벤션센터 건립, 세포치료제 상용화센터 건립 등의 세부 과제도 제시됐다.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도 포함됐다. 실제 청주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급증하며 국제선 터미널 신축, 주기장 확장 등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이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한국관광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국제 이용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선 때 공약화해 기반 시설을 조기에 확충하고 일본과 러시아, 동남아 등으로 국제노선의 다변화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시는 지역 공약에 포함된 해양과학관 건립 등 나머지 사업들도 대선 공약으로 확정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청주의 주요 현안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전통공예문화예술촌 조성 사업,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등이 제외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시는 앞서 도가 확정한 대선 공약 건의과제에는 빠졌으나 각 정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지역 공약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중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는 시가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지난해 충북도와 청주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송지역 바이오메카 육성과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 등 지역 공약으로 선정된 사업이 대선 공약으로 확정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시가 추진중인 현안사업 중 제외된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논리 개발을 통한 예산 확보 등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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