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권 반응] 책임통감·정의승리·이제시작·당연한 결과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상 첫 탄핵심판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슬퍼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환호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뉴시스

한국당, 책임 통감 도민께 사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 송태영)은 탄핵 인용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

충북도당은 "집권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해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이르게 된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도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을 통해 미래로 전진하고 충북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상생협력의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또 "초심으로 돌아가 당개혁과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고, 충북도민들을 위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부연.


정의가 승리한 새로운 역사 써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그동안의 아픔을 털어내고 새로운 나라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

더민주당 충북도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하여 대통령 권력을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활용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국민배신 행위였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정의가 승리하는 새로운 역사를 갖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 이들은 "충북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번 판결을 적극 수용한다"며 "토요일 밤이면 청주 성안길에서, 때로는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순수한 충북도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이권을 위해 국가권력을 남용한 것은 국민을 기망한 것이자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것이어서 이미 국민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고 지적. 국민의당은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4강 외교 등 무리한 국정운영은 대한민국을 대립과 갈등의 소모전으로 후유증을 크게 남겼다"고 평가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화합과 치유의 큰 정치로 새로운 한국 건설을 주도하겠다"고 강조.


"독재자 딸 기대·맹목적 지지 종식"
정의당 충북도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정우택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

정의당은 "국민을 배신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당연한 결과이고, 독재자 박정희와 그 딸에 대한 왜곡된 기대와 맹목적인 지지를 표출하던 세대들의 정치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발표.

이들은 "탄핵국면에서 공범으로서 반성하지 않은 채 침묵하거나 박근혜 살리기에 앞장섰던 충북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정우택 의원은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국민들 앞에 그나마 속죄하는 길"이라고 주장. 정의당은 또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정치권이 흔들림 없이 개혁과제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

"감시 못한 국회 책임도 커"자책
더불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국정운영을 감시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고 "헌재 판결은 너무 선명하고, 8대0으로 판결이 났기 때문에 반대측에서도 대규모의 반발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

변 의원은 특히 "기업을 압박해서 돈을 출연하게 하고 즉, 박근혜 대통령은 공적목적이라 했으나 출연한 기업에서 추천한 인사로 이사진이 구성됐다면 공적 목적이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돈을 낸 기업에서 아무도 참여치 않고 최순실 일당이 완전히 재단을 장악했다는 것은 사적이익을 추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이를 눈감아 줬다는 것도 (헌재의) 너무 선명한 판단이다. 탄핵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이론을 제기 하기 힘들 것"이라고도 전망.

"책임 다하지 못하면 탄핵" 교훈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이제 정치인들은 책임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더 명확히 하고, 자기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탄핵사건이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도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탄핵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됐기 때문에 정치인들 모두가 책임이라는 단어를 명심하고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

오 의원은 또 "국민들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 출범에 모두 함께 하나로 동참해 더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리라 생각한다"면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 등) 엄중한 헌재의 결정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인섭·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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